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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 실적 괴리감’ 현대차, 역대급 매출‧판매에도 영업익 20%↓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6:33

연간 매출액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
창사 이래 첫 미국 판매 100만대 돌파에도 수익성 감소
유연 생산 체계와 xEV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시장 대응
SDV 전환 핵심 기술 등에 17.8조 투자로 미래 승부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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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판매 100만대 돌파 등 역대급 외형 성장에도 관세에 발목 잡히며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첬다. 올해도 관세 등 수익성 방어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에 유연 생산 체계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익성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친환경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등을 위해 약 17조8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경쟁력 제고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세 리스크 현실화에 영업이익 20% 감소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연간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도매 판매 413만8389대 ▲매출액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 ▲경상이익 13조 8419억원 ▲당기순이익 10조36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 등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2025년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6.3 %,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관세 등 수익성 리스크는 특히 4분기에 더 두드러졌다. 현대차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6조838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 39.9% 감소한 1조695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첫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에도 수익성 악화가 발생한 점이 뼈아프다.

현대차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선제적인 컨틴전시 플랜으로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돼 관세율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지난해 관세로 인한 손실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연간 실적 증감 분석. / 사진=현대차

현대차 연간 실적 증감 분석.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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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생산 체계, 친환경차 강화로 불확실성 돌파

현대차는 올해도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글로벌 생산 거점의 유연 생산 체계를 극대화해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등 믹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또한 2026년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HEV, 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비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그동안 미래 가치에 진행한 투자가 최근에야 주가로 반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효과를 검증하며 재원을 잘 배분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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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율주행 미래 경쟁력 가시화

이날 현대차는 최근 관심이 커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대한 향후 방향성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메타플랜트(HMGMA) 현장 실증(PoC)은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일단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 등 안정성과 품질 향상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개발도 순조롭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2028년 ‘아트리아AI’가 적용된 연동된 레벨 4 수준 2세대 아이오닉 5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페이스카(테스트카) 모델이 빠르면 하반기에 공개되며 소량 생산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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