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공격적인 5G 전략은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중국 화웨이의 해외 수출 및 미국 애플의 대중 수출 감소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는 하반기 계절성으로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고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96단 3D 낸드와 쿼드 레벨셀(QLC) 비율을 빠르게 높이는 것이 낸드 실적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도시바 메모리는 신규라인 증설을 자제하고 자본지출(Capex)을 축소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설비투자 일정과 자본지출 축소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시 추가적인 단기 충격 발생할 수 있으나 2020년부터 글로벌 5G 시장 개화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 개선은 분명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 2~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크나 우호적 환율 효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든 악재가 쏟아지는 현재 상황은 중장기적 관점에선 바닥을 형성하게 되는 점진적 분할 매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