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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커지는 레벨 부담 vs 바뀌지 않은 매수에 우호적인 환경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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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레벨이 이미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금리 반등 시 매수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시장이 방향을 찾기 만만치 않다.

최근 대내외 호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해 금리 레벨을 끌어내렸다. 이제 금리 레벨은 추가 강세가 부담스러울 만큼 타이트하다는 지적 등도 많다.

최근 금리가 많이 내려왔지만 전일 국고20년물 입찰도 무난했다. 물량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PD들의 수요로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현재 금리 레벨이 소수의견 가능성까지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국내 플레이어들 사이엔 만장일치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들의 최근 발언 등을 감안했을 때 인하 소수의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한국은행이 좀 더 지켜보다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전일 금리가 약간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레벨은 부담스럽다. 국고3년이 기준금리를 10bp 가량 밑돌고 있으며, 국고5년물 금리는 5bp 남짓 이를 하회하고 있다. 장기 국고채들은 모두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10bp 이내로 좁힌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벨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주변 분위기는 여전히 채권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미중이 6월에 합의를 하더라도 임시방편적 봉합 성격을 띌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아울러 현재 미중이 미래의 첨단 기술을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을 벌이는 만큼 갈등은 계속될 수 있다.

시장금리가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모두 반영 중인 상황에서 결국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 정도가 관건이다. 최근까지 1분기 GDP, 물가, 수출 데이터 등은 모두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만 한은이 단기간에 스탠스 전환을 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은은 정부의 추경 등 재정정책 효과를 지켜보고 싶어 한다. 전통적으로 한은이 보수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 온 만큼 여전히 확인할 사안들은 많아 보인다.

금통위에선 소수의견 여부와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 수밖에 없다.

소수의견이 나오거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지금까지 보였던 매파적 색채를 지운다면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국고3년 금리가 1.5%대를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만장일치와 기존 스탠스 유지에 힘을 실으면 다시 기준금리를 향해 1.7%대로 올라갈 수 있다.

금통위 비둘기파들도 소수의견이 가지는 시그널링 효과를 알고 있어서 최근 고심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엔 금리결정회의가 없는 가운데 목소리 톤을 높을 시점을 찾고 있을 듯하다.

미중 갈등은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 화웨이에 칼을 겨누면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 섞인 코멘트도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을 내세워 미국을 비판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렉스트, 이탈리아 재정문제 등 유럽 쪽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 유럽의 정치지형에선 중도파나 정통적인 보수, 진보 정당들이 쇠퇴하고 극우나 포퓰리즘 정당들이 세를 과시하고 있다.

대내외 여건이 모두 악화되다 보니 민간기관에선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대 초반으로 낮추고 있다. 정치권 갈등으로 당초 여당이 공언한 5월 내 추경 처리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내외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7p 하락한 97.9로 내려오면서 100선을 밑돌았다. 5월 주가 급락과 함께 경기비관론이 다시 힘을 얻었다.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레벨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매수에 우호적 환경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전히 외국인 플레이와 주가 동향 등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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