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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약보합 속 2.3%대 초반 숨고르기..레벨 부담 vs 금통위 소수의견 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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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미중 무역분쟁과 금통위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와 우호적인 대내외 재료로 인해 금리가 연중 저점 경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기준금리를 15bp 이상 밑돌고 있으며, 국고5년도 1.6%대에 진입한 상태다. 국고10년 금리 역시 1.8%를 밑돌면서 기준금리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이번주 금통위의 소수의견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분위기 상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인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저물가에 대한 우려 언급을 지속한 가운데 6월엔 금리결정회의가 없어 이들이 이번 회의에서 목소리에 보다 힘을 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높아진 환율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이 한은 총재의 목소리에 힘을 뺄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아무튼 최근 국내 금리의 연저점 경신 흐름엔 외국인의 매수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현재의 금리 레벨엔 한국 경기 둔화, 그리고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 있다.

최근 미국채 금리도 최근 레벨을 한 단계 더 낮추면서 2.3%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국내 채권시장 강세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급락 뒤 소폭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리는 201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 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34bp 오른 2.3228%, 국채30년물 금리는 0.49bp 떨어진 2.750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0.78bp 오른 2.1579%, 국채5년물은 0.14bp 오른 2.1188%를 나타냈다.

경제지표는 금리 반등을 제약했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1%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증가율은 2.7%에서 1.7%로 하향 수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합의와 관련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합의가 안 돼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는 미중 합의에 기대 등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95.22포인트(0.37%) 상승한 2만5585.69, S&P500지수는 3.82포인트(0.14%) 오른 2826.06, 나스닥은 8.72포인트(0.11%) 높아진 7637.01을 기록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속락했던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WTI는 72센트(1.2%) 상승한 58.63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0.28% 하락한 97.58을 기록했다. 영국 메이 총리가 다음달 7일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파운드는 달러에 비해 0.5% 올랐다.

메이 총리가 2차 국민투표와 관세동맹 잔류 수용 등을 담은 브렉시트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보수당 내 강경파들은 국민투표 가능성에 반발하며 총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다.

금융시장은 계속해서 미중 협상 추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미중 갈등이 깔끔하게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미중 모두 강대강으로 지속적으로 맞선 데 따른 피로감도 커졌다. 이에 따라 주변에선 여전히 미중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지만 갈등을 봉합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루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많다.

미국의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와 중국 관영매체들의 비난 속에 여전히 무역갈등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

이런 무드 속에 한은 금리 인하에 대한 훈수도 이어지고 있다. 외부에선 IMF, 국내에선 KDI 등이 금리 인하를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준 상황이다.

다만 한은이 적극적으로 스탠스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최근까지 보인 입장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은 상황을 더 지켜보려고 할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금통위 내 균열(소수의견)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투자자들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하지만 레벨 부담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워 보인다. 한은 스탠스에 비해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져 추가 강세는 무리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외국인 매매의 힘이 보다 크게 작용하는 스왑시장은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하 사이클 도래를 기대하면서 금리 레벨을 크게 낮춘 상황이다. 3년 테너 이상 대부분 구간 금리가 1.5%대까지 내려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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