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곽현수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저물가의 주범?'이라는 자료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첫번째 세대로 자산 가격이나 임금이 빠르게 높아지리라는 기대를 거둬들인 첫 세대"라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율 하락에는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아픔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이들은 사회 초년기엔 1929년 대공항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본시장 성장 척도인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리먼 사태 이전 고점을 회복하거나 돌파한 국가는 몇 안 될 정도로 금융위기가 남긴 상처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1945~1964년 출생자)는 인구 수에 걸맞게 엄청난 경제 성장을 누린 복받은 세대라고 밝혔다.
X 세대(1965~1980년 출생자)는 세대 구간이 짧아 인구 수도 적고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IT 버블 붕괴와 911테러 사태, 한국에서는 IMF 외환위기를 겪은 세대다.
뉴욕 연준에서는 세대별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매월 발표한다. 세대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40세 미만, 40~60세, 60세 초과다.
현 시점에서 밀레니얼 세대(M), X 세대(X), 베이비-부머 세대(B)의 4월 기준 평균기대 인플레이션율(3년 기준)은 2.69%다.
M은 2.08%, X는 2.80%, B는 3.00%다. 평균 대비 밀레니얼 세대는 0.6%p나 낮다.
그는 "합리적 기대 가설 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낮은 기대는 현실로 이어지고 그 현실은 더 먼 미래에 대한 더 낮은 기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이라고 밝혔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플레이션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 말고는 뚜렷한 묘안이 없다. 맛을 봐야 맛을 안다"고 덧붙였다.
자료=신한금융투자, 물가지수의 추세선 하향 이탈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