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등락 범위를 2000~23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올해 KOSPI 상반기 성과는 주요국 중 최하위권"이라며 "다만 작년 하반기 무역분쟁 당시 중국과의 동조화가 강했던 반면 올해는 중국과 탈동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하반기는 중국의 경기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했다면 올해는 강도가 무뎌지고 있다"면서 "일단 3분기는 무역분쟁의 연장, 경기비관이 투영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나 미국 경기 저점이 확인되는 3분기 말에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4분기는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 속 경기 저점 확인, 실물지표 개선이 맞물릴 수 있는 시기"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 시기에 반도체 등 주요 업황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하단으로 2000포인트로 잡은 이유와 관련해선 "대외 불확실성,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이상의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Trailing PBR 0.85배를 적용해 보면 하단을 설정했다.
지수 상단을 2300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ROE 개선 기대감 약화로 PBR 1배 회복은 단기간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1년(무역분쟁으로 ROE 하향 조정 국면) 평균 Forward ROE 수준인 9.7%를 반영한 Trailing PBR 0.97배를 적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 대응은 'Buy the Slump'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3분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