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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3%대 후반서 숨고르기..대외 불확실 요인 vs 레벨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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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와 금리 레벨 부담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유로존 정치 불안 등 대외 불안과 국내 경기 부진이 채권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레벨 부담은 여기서 더 강해지기 만만치 않은 여건임을 알려주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67%로 내려간 상태이며, 국고5년도 1.7% 선에 걸치는 등 금리 레벨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금리인하가 단행되기는 어렵지만, 대내외 환경이 채권 강세를 지지하는 데다 이달 금통위의 소수의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금리가 오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최근 지속적으로 한국 채권 현선물을 모두 사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아울러 주가지수가 취약한 흐름을 보이는 것 역시 안전자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미중 무역 협상이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보안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향후 협상 일정 논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협상이 틀어진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11차 회담에서 건설적 대화를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분쟁을 확대해 협상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역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관세인상이 무역갈등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협상이 어긋난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조처를 원인으로 돌리는 있는 모습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의 기조 아래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유럽 쪽의 정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재정규약 파기 가능성을 거론한 상태이며, 영국은 브렉시트 관련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와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지난 6주간 브렉시트 해법을 찾기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능한 한 최대한의 협상을 했지만 메이 총리가 제안한 브렉시트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지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17일 닷새 연속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0.13% 상승한 97.98을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커브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과 양호한 소비심리 지표 사이에서 적극적인 방향을 모색하지 않았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09bp 오른 2.3891%, 국채30년물은 0.47bp 하락한 2.826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1bp 상승한 2.1961%, 국채5년물은 0.49bp 반등한 2.1762%를 나타냈다.

미시간 대학이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102.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최종치 97.2를 크게 웃돈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97.0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 수치는 15년만의 최고치였다.

뉴욕 주가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주가지수는 숨을 골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8.68포인트(0.38%) 하락한 2만5764.00, S&P500은 16.79포인트(0.58%) 낮아진 2859.53, 나스닥은 81.76포인트(1.04%) 내린 7816.28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주식, 외환시장 등 주변 시장 흐름과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할 수 밖에 없지만,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200원 근처로 뛰어오른 달러/원 환율의 행방, 주가지수 2050선 사수 여부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각각 과도하게 오르거나 빠졌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다만 주가와 원화의 약세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며, 여전히 대외재료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 현재 주식 팔자, 채권 사자를 지속적인 외국인 매매자들의 한국 금융시장 매매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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