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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채 매도, 포르투갈 국채 매수..안잔자산선호 강화될 듯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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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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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가 최근 다시 크게 불거지면서 이탈리아 국채 매도와 포르투갈 매수 전략이 유용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탈리아가 예산안 문제 해법을 못 찾는 반면 포르투갈은 경제개혁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어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KB증권은 16일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포르투갈은 지난 남유럽 재정 위기 이후 경제개혁이 성공하면서 2018년 2.1%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이탈리아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극우 정당들의 집권으로 세수는 줄고 세출은 증가하고 있어 예산안 문제를 풀기 어렵다"면서 "이탈리아의 예산안을 둘러싼 EU와의 갈등은 하반기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 상황도 불안하다.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정책 결정에 있어 마찰을 일으키면서 지속적으로 조기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포르투갈은 지난해 2% 넘는 성장을 이뤘다"면서 "2018년 GDP 대비 재정적자가 0.5%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재정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채, 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선호에 대한 선호 더 강화될 가능성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우려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 15일 살바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EU 회원국들의 재정적자를 GDP대비 3%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은 낡았으며, 의미 없는 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태는 악화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8bp 상승한 2.81%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미국 10년물은 3월 FOMC 이후 최저치인 2.36%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9일 이탈리아 정부는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기존(1.0%)보다 0.8%p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경기 부진 때문에 이탈리아 정치인들도 급해진 듯한 모습이다. 여기에 정치적 노림수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살바니 발언의 표면적 이유는 경기 부양이지만, 극우 정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정치적 발언으로 판단된다"면서 "5월 23~26일 EU 의회 선거가 열릴 예정이며,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집권 연정인 오성운동과 동맹당 간의 갈등으로 조기총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U 내에서는 극우정당의 지지율을,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동맹당의 지지율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이탈리아 재정적자 문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미국 및 독일 국채 금리의 하락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5월 23일부터 있을 EU 의회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금리가 전저점을 시도할수록 비중을 점차 축소해야 한다. 미중 양측이 부과한 관세로 인한 경제 성장률 충격효과는 당장 크지 않으며, 추가관세 부과와 기업에 대한 직접제재를 제외하면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대중국 압박카드는 대부분 나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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