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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이끄는 지방금융 新3金 (3-끝)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배당성향 확대 총력”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5-07 00:00

자본 비율 조기 충족·지주 체계 정비

새 CRO 수혈 리스크매니지먼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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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이끄는 지방금융 新3金  (3-끝)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배당성향 확대 총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난 3월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 취임으로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까지 지방금융은 신3김(新3金)’ 삼국지 체제에 돌입했다. ‘김지완·김태오·김기홍’ ‘신3김(新3金)’ 혁신 전략을 살펴보고 지방금융지주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편집자주>

“김한 회장님이 성장쪽에 기반을 갖춰나갔다면 나는 철저하게 내실 위주로 할 것이다.”

“티어(Tier) 비율 맞추고 배당성향 높이는 주주 친화 정책 펼칠 것”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12월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진행한 1분기 JB금융지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배당성향 확대’, ‘주주가치 제고’가 핵심 경영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지난 4월 30일 진행한 1분기 JB금융지주 실적발표 컨퍼런스에 직접 등장해 IR을 진행했다.

김기홍 회장은 JB금융지주를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핵심 경영 방향으로 자본비율 조기 충족, 전북은행·광주은행 연고지 영업기반 확대 통한 자회사 핵심 가치 제고, 배당 확대 3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본비율을 조기에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원칙을 세워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적 경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홍 회장이 5년 이상 지지부진하던 JB금융 내부등급법을 도입하고 자본비율을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칼 빼든 김기홍…인력 물갈이·조직 대폭 개편

김 회장이 내부등급법, 자본비율 조기 충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건 타 금융지주 대비 턱없이 낮은 자본비율, 지지부진한 내부등급법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당시 2018년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는 9.3%였으나 2018년 실제 보통주자본비율은 9.07%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금융당국 지도비율 9.5%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회장은 올해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를 9.6%로 제시했다. 9.6%는 김기홍 회장이 내세운 배당성향 확대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배당성향 확대’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는게 김기홍 회장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본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면 배당성향 확대는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목표치인 9.6%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배당 할 상황이 못된다는건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9.5% 수준을 올해 상반기 중에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경영방침에 맞게 대대적인 인력을 교체하고 지주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JB금융지주 전무직을 없애고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권재중 부사장을 영입했다. 권재중 부사장은 1962년 출생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학사, 미국 RICE University 경제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감독원회 자문관으로 일한바 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는 SC제일은행 상근감사위원,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정책전략담당 부사장,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과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으며 재무, 전략,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을 쌓았다.

자본비율 충족을 염두에 둔 새 CRO도 선임했다. 김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새 CRO로 이승국 박사를 선임했다”며 “이승국 박사는 내부등급법 뿐 아니라 금융권 리스크매니지먼트에 정통한 분”이라고 말했다. 자본비율 충족을 위한 내부등급법 도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2016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신청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DGB금융지주는 선제적으로 내부등급법 도입을 준비했으며, BNK금융지주도 내년 내부등급법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감독원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 사안으로 은행이 충분히 인프라 등을 갖췄다고 판단했을 때 승인해주는게 통상적이다. 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회사가 내부등급법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내부등급법은 리스크관리의 척도다. 은행과 금융지주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눠 계산하는데 표준등급법을 사용하면 RWA가 늘어나 BIS비율이 낮아진다. 자본비율이 낮아지면 M&A도 어려워지는 등 금융지주사로서 제약이 많아진다.

JB금융지주는 내부등급법 도입을 위해 리스크관리 조직을 총괄팀, 시중리스크팀, 적합성검증팀 등으로 세분화 하는 등 노력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부등급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도 수정했다.

권재중 CFO(부사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추진 방법에 있어 내부등급법 도입을 전북은행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고 그룹 모형 승인을 받는 쪽으로 해왔다”며 “이와 달리 이제는 내부등급법 모형인 광주은행을 기반으로 변경 승인을 받고 전북은행에 적용하는 쪽으로 하는 방향으로 접근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상태다. 1분기 기준 전북은행 BIS비율은 14.69%, 광주은행 BIS비율은 16.64%다. Tier1비율은 전북은행 11.59%, 광주은행 13.62%이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1.53%, 13.16%다.

예산 절감을 위해 지주 인력도 30% 감축했다.

JB금융지주는 초기 조직개편에서 JB금융지주 인력 30%를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자회사에 재배치했다. 전체 임직원수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전출 인원 등 총 49명이 감소되고 18명이 신규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99명에서 68명으로 약 30%정도 대폭 슬림화됐다. 인력 감축은 예산 절감을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김기홍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취임 후 지주시 조직을 핵심업무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원 30% 가량을 감축해 계열사 영업점 등으로 재배치했다”며 “각종 사업비를 절감해 올해 약 100여억원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취임 후 실적 성적표를 받은 김기홍 회장호 JB금융지주 성적은 선방했다.

J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은 연결 누적기준 975억원(지배지분 9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자회사인 전북은행(별도기준)과 광주은행(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0.4% 증가한 260억원, 453억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과 관련 “1분기 견고한 실적의 주요 요인은 수익성·건전성 중심의 내실성장 정책을 바탕으로 한 핵심이익 강화 및 그룹의 리스크를 감안한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관리정책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교환에 따른 광주은행 100% 자회사 편입 효과로 비지배주주 순익이 감소한 부분도 이익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배지분 기준 ROE는 11.9%, 그룹 연결 ROA는 0.85%를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정책 추진으로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9%p 개선된 0.88%,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4%p 개선된 0.86%이며 대손비용율(그룹 기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02%p 개선된 0.44%를 기록하여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사업 강화·디지털 전략 전면 재검토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은 강화한 반면, 디지털 전략은 기존에 진행되온 전략과는 다른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김 회장의 복심은 조직개편에서 읽을 수 있다.

김기홍 회장은 JB금융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 주요 핵심은 ‘인력감축’와 ‘해외사업지원부’ 신설, 디지털전략부서 축소다. 김 회장은 기존 4본부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했다.

J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지주사와 자회사 간 중복업무를 줄이는 한편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래성장동력으로는 ‘글로벌’을 꼽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했다.

JB금융지주는 “조직의 실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핵심업무 위주로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 그룹의 글로벌 사업전략 부문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정자 신분 당시에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앞서 진출한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 중심으로 컨슈머파이낸스 쪽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전략은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오뱅킹은 지속하지만 해외 사업은 사실상 중단하면서 당분간은 현상 유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전문가 진단, 젊은 직원들과 수차례 토론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화 수준에 대해 냉정히 진단하고 평가할 후, 앞으로 나아갈 구체적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킹플랫폼 오뱅킹 해외 사업은 사실상 중단했다.

JB금융지주의 해외 디지털 플랫폼 인도네시아 사업 추진 현황을 묻는 질문에 권재중 CFO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므로 규제 리스크가 있는데 그동안 이 부분과 관련 비용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며 “잠정 결론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오픈뱅킹플랫폼은 독자적으로 100퍼센터 오너십을 갖고 추진하기에는 어렵고, 관심있는 투자자들과 같이 한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오뱅킹 국내 사업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오뱅킹은 P2P업체 솔루션 제공, 전북은행과 신세계가 제휴한 SSG카드 관련으로 수수료 이익을 받고 있다. 관련 국내 수수료 수익은 2018년 10억원이었으며 2019년은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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