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금융투자
지난해에도 이어 올해에도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신흥국 위기 재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실제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 "올해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는 문제국에 국한돼 전개되고 있으며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함께 G2 무역갈등 완화 등 정책 조율이 금융시장 및 경기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문제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 혼란에도 양국이 전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차지하는 비중(GDP 2%, 주식시장 0.3% 미만)을 감안하면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며 "신흥국발 금융위기를 걱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초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와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각각 12%, 18% 급락했다. 지난해 신흥국 위기설의 진원지 역시 아르헨티나와 터키였다.
작년 아르헨티나는 지지부진한 개혁 성과에 급증한 외채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전개된 뒤 IMF 구제금융 신청을 끝으로 논란은 잠정 종결됐다. 터키는 브랜슨 목사를 감금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한 것이 위기의 발단이 됐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는 개혁에 실패하면서 2018년 GDP가 2.5% 역성장했고, 물가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면서 "경제 위기에 직면하자 대내적으로 포퓰리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정치 불안이 고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산 미사일 방어 시스템 ‘S400’ 도입을 추진 중에 있어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환율 안정 조치에 따른 외환보유고 급감 또한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올해에도 두 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자 신흥국의 통화 위기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이 있지만, 신흥국 전반의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