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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한미 통화당국 수장들의 금리인하 기대감 낮추기..국고3년 1.73%선으로 올라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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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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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당국 수장들이 금리인하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레벨 부담이 부각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15틱 하락한 109.48, 10년 선물(KXFA020)은 51틱 떨어진 128.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2154계약 순매수했으나 10년 선물은 2740계약 순매도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으며, 한은 총재도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전체적으로 통화정책 기대가 후퇴하면서 장이 밀렸다"고 밝혔다.

수출이나 물가 데이타는 예상보다는 나은 측면도 있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해 0%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0.5%를 밑돌 것이란 기대도 컸던 만큼 시장의 강세 재료가 되지 못했다.

수출은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나 그 폭이 줄어들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경기 상황이 안 좋아 금리인하 기대감은 계속될 수 있으나 수출지표 등을 보면 향후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경기 전망도 특정한 방향을 고집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국고3년물 수익률은 민평대비 3.6bp 오른 1.731%를 기록했다. 최근 국고3년 금리는 1.6%대에 다시 진입하면서 기준금리와 역전폭을 키우려고 했으나 중앙은행들의 스탠스에 움찔한 것이다. 국고10년은 4bp 상승한 1.88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9.16p(0.42%) 상승한 2212.75, 코스닥은 5.64p(0.75%) 오른 760.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각각 635억원, 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2017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등했던 달러/원은 2.5원 하락한 1165.7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 통화당국 수장들의 금리인하 선긋기..장중 가격 하락 압력 지속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하락한 109.57, 10년 선물은 23틱 떨어진 128.5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우선 FOMC에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단기 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1분기 근원 인플레가 예상과 달리 둔화했다"고 밝혔으나 "최근 물가 압력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2% 인플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인플레는 시간이 지나면 2%대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어떤 방향으로든 조정해야 할 강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채 시장에선 2년물 금리가 5bp 넘게 오르는 등 단기 금리가 오르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다만 10년 금리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내는 등 긴 구간은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피지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가 '2분기부터 나아질 수 있다'면서 일부 민간 분석가들이 성장률 전망을 1%대 후반까지 내린 데 대해선 1분기 역성장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1%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현재로선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지수는 0.6% 오르는 데 그쳤으나 금융시장에서 0%대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적지 않은 사람이 전망했던 0.5% 이하의 수치보다는 높았다.

수출지표는 마이너스를 이어갔으나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4월 수출은 2.0% 감소한 488.6억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반도체 부진이 수출 부진을 이끌었지만 2개월째 수출 하락폭은 줄어든 수치였다. 특히 4월 수출은 반도체(-13.5%)를 제외할 경우 0.8%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향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운 측면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미 통화당국 수장이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1분기 GDP 쇼크, 호주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이 강화시킨 분위기는 다소 헝클어졌다.

그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컸지만, 총재의 태도나 최근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저점 탈출 가능성 등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중 가격 하락 압력이 계속됐다. 가격 반등 시도는 제한됐으며 저가매수도 강하게 붙지 않았다.

결국 선물 종가가 저점 수준에서 형성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 총재의 태도, 최근 경제지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2분기 GDP가 나오기 전까지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 "2분기 GDP를 확인 과정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시그널은 빨라야 9월 정도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역시 당장은 금리인하 생각이 없어 한은이 더 버틸 수 있게 해준다"면서 "문제는 포지션이 무거운 상황에서 역마진을 어떻게 계속 버틸지 여부"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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