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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차 권하는 세심한 김해준 대표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4-29 00:00

고객만족 디테일 강점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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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가 교보증권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가 교보증권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김해준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직원들과 소통할 때 각자의 이름을 한명씩 기억하고 불러줄 정도로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술을 마시는 대신 차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 차를 함께 마시면서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데, 임직원들이 각자 좋아하는 차를 기억해 직접 사무실에 준비해 둘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사장실을 찾은 직원이 좋아했던 차를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같은 것을 내주기도 한다.

특히 중국 보이차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준 대표가 퍼뜨린 차 문화로 인해 지난 2009년 교보증권에는 ‘차마고도’라는 보이차 동아리가 생기기도 했다. 김 대표의 보이차 사랑은 타 증권업계 최고경영자들에게까지 전파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김 대표의 세심하고 차분한 면모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진가가 더욱 드러난다.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신중하게 파악하고, 그 강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치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보증권은 지난 2017년 새롭게 진출한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말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설립해 다음 해 2월 첫 상품을 선보였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증권사에서 내부자금을 활용해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 사업이 증권사들에 허용된 직후 여러 증권사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김해준 대표는 경쟁자들과 달리 교보증권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강점인 채권 운용 노하우를 살려 주식형이 아닌 채권형 헤지펀드에 집중했고,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했다.

김 대표의 선택과 집중은 틀리지 않은 것으로 증명됐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차후 회사의 주 성장동력으로 판단해 크게 힘을 쏟았던 것이 뛰어난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처음 출시한 채권형 헤지펀드가 석 달 만에 판매금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같은 해 9월 기준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8584억원을 돌파해 전체 설정액 2조7023 원의 68.7%에 이르렀다.

김해준 대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984년생인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을 임명하는 등 파격적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한 대표이사 직속 사모펀드운용본부도 꾸려 본인이 직접 펀드운용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교보증권은 현재까지도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의 규모를 불리고 있다. 그간은 채권형에 집중해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면, 올해부터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헤지펀드 총 설정액은 이달 초 기준 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2조1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가량 뛴 수준이다.

교보증권의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펀드 설정액은 3조6200억원으로 전체 헤지펀드의 82%를 차지한다. 채권혼합형펀드는 4600억원(10%), 채권형펀드는 3000억원(6.8%) 규모다.

김해준 대표는 올해 채권형에 집중된 기존 상품 라인업을 대체투자나 공모주펀드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앞서 “주식형, 대출형, 파생형 등 여러 수요에 맞춘 헤지펀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던 바 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상품의 유형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채권투자에 이벤트드리븐 등의 전략을 활용하는 혼합형 상품과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의 대체투자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사모펀드운용부의 인력 또한 보강할 계획이다.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현재 11명의 직원으로 구성돼있으나 내달에는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4명 안팎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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