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최근 정부는 2월 6조원에 이어 3월 재정증권을 무려 10조원 발행하며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금주 발표되는 1분기 GDP 성장률은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 정도는 채워 줄 것"이라며 "추경과 정부 지출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재정정책의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p 하향 조정하면서 추경 효과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곧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추경 효과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동결할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4%로 전망하며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판단"면서 "다만,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 재정에는 공짜점심이 없다는 점에서 상반기에 집중되는 재정정책의 효과는 연말로 가면 둔화될 것이며 그때에 가서야 총재의 스탠스가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은 금리 하락을 지지하나 가격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금리 상승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미국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기와 금리의 뒤바뀐 인과관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통의 경우 금리는 경기와 물가에 대한 시장 기대값의 결과물이지만 지금은 저금리가 경기회복의 필요조건으로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미국채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며 유럽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일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미국채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