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통위를 맞아 전일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1.75%) 위로 올라왔다. 국고3년 금리는 3월 27일부터 줄곧 기준금리를 밑돌았으나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이번주 첫 거래일 기준금리를 웃돈 것이다.
중국의 3월 수출이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린 영향이다.
전일 금리가 비교적 크게 오른 데는 외국인 선물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은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좁게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급등 뒤의 반작용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일 3주래 최고치로 올랐던 미국채 금리는 반락하며 숨을 골랐다. 전체적으로 이번주 지표들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67bp 하락한 2.5511%, 국채30년물은 0.72bp 떨어진 2.968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2bp 오른 2.3936%, 국채5년물은 1bp 하락한 2.3719%를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7.53포인트(0.10%) 내린 2만6384.77, S&P500지수는 1.83포인트(0.06%) 낮아진 2905.58, 나스닥은 8.15포인트(0.10%) 하락한 7976.01을 기록했다.
연준에선 상당기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가을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내년 가을까지 금리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것이 물가 전망을 지지하고 지속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상황은 괜찮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 만큼 나오지 않아 물가 전망을 지지하기 위해 내년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 인덱스는 0.03% 오른 96.95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등을 대기하면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시장이 제한적인 변동을 보인 가운데 국내 시장은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외국인 매매, 주가 흐름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
이번주 금통위의 금리동결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며, 아직 소수의견이 나오기는 이르다는 인식도 강하다.
한은은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를 대기하면서 계속해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는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유지되고 있다.
정부가 추경 규모에 대해 7조원 안 쪽이라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추경이 미칠 물량 부담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이벤트를 대기하는 가운데 매매 주체들의 수급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