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4%로 전망된다. 추경 규모가 7조원 이하라면 성장률 제고효과가 0.13~15%p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필연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한은이 이번엔 성장률 전망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실망스러운 규모이긴 하지만 추경의 구체적인 항목 등이 결정되지 않아 여전히 기대감이 남아있고 지난주 IMF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2.6%로 유지하며 한국은행 전망치 유지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은 0.54%(y-y)로 쇼크를 기록해 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1.4%)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면서 "물론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고무적이나 5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가 인하 폭을 하향 조정(15%→7%)하면서 8월까지 연장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3분기가 분기 단위로 2018년 중 국제유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의 역기저 효과는 연초 한은 전망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에 더해 가파른 전, 월세 가격 하락도 이어지고 있어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고3년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유지는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을 부각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캐리 투자가 유효하며 장기 투자자라면 2분기가 저가매수 기회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