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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리더 ②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가치 측정 정밀도 Up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5 00:00

계열사 성과평가 CSV 비중이 절반

▲사진: 최태원 SK 회장

▲사진: 최태원 SK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추진하는 ‘딥 체인지’가 추진 4년째를 맞아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까지 3년을 ‘딥 체인지’ 필요성에 대해 내부 공감대를 모으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딥 체인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딥 체인지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전환을 이루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다.

‘더블 보텀 라인(DBL)’은 딥 체인지의 실천 전략 중 하나다. 즉 기업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회 자리에서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평가할 때 사회적 가치 창출 여부를 묻고 실적에 포함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올해부터 더욱 확대해 경제적 이익과 동일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그간 기업, 연구소, 학계 등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

경제적 가치는 영업이익 등 수치화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치는 그와 달리 구체적인 지표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SK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면서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올 상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재무제표에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반영하는 DBL을 도입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측정체계는 해가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또 다른 강조점은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이해관계자들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세제혜택, 사회적 인정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를 위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도입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대표적이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달성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보상해주는 제도다.

SK는 SPC를 운영하며 2018년 누적 기준 약 190개 사회적 기업에 150억원을 지원했다. 이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17년 기준 약 324억원 규모라고 SK그룹은 추산한다.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시스템은 그룹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코트라는 SK와 ‘사회적 가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회적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SK가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시, 한국가스공사,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기관들도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국영기업 등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SK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에 동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더 많은 국가의 기업들, NGO,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이같은 사회적 가치 측정에 동참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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