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연구원은 11일 "한국 수익률 곡선 최근 더욱 플랫됐지만 이를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하나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5%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생산 감소나 재정 부양 등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고용 프로그램이 견고한 잡 성장을 이끌었으며, 이는 민간 소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가 이미 확장적인 예산에 GDP의 0.3~0.4%에 달하는 추경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GDP의 0.7%에 해당하는 재정부양이 적어도 민간 활동의 하방 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익률 곡선 장기 구간이 누운 것은 가까운 시일 내의 침체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시장 세그먼테이션 효과라고 풀이했다. 규제에 의한 장기자산 수요와 장기채 공급 부족이 맞물린 효과이며 정책금리 인하 침체를 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도비시한 연준이 작년 11월에 이은 추가적인 타이트닝 압력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한은이 완화 쪽으로 정책 스탠스를 되돌리기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과의 금리차, 가계 부채 등에서 오는 금융불균형을 감안할 때 한은이 태도를 크게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이 대략 연말까지 25bp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오버 프라이싱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