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9.52, 10년 선물(KXFA020)은 6틱 떨어진 128.4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527계약, 10선을 455계약 순매도했다.
미국채 금리가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 강세폭은 제한됐다.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8-9호는 민평대비 0.2bp 오른 1.731%, 국고10년물 18-10호는 0.1bp 떨어진 1.866%를 기록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 연준 의사록과 유로존 통화정책 회의가 도비시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국내는 추가 강세에도 한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특별히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등락 끝에 전일 종가와 거의 같은 2224.44, 코스닥은 6.34p(0.83%) 오른 766.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818억원, 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 급등 뒤 이틀째 레벨을 낮췄던 달러/원은 0.8원 오른 1139.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 레벨 부담과 대외 호재 속 강세폭에도 한계 보여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오른 109.57, 10년 선물은 16틱 상승한 128.6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밑돈 코어 CPI와 미국-유로존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 등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21bp 하락한 2.4676%를 기록해 3월 29일(2.40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국채30년물은 1.91bp 떨어진 2.8946%, 국채5년물은 4.19bp 내린 2.2669%, 국채2년물은 4.07bp 빠진 2.3110%를 나타내 미국 시장은 대체로 불 스티프닝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0.4% 올랐다고 밝혀 예상(0.3%)을 웃돌았으나 근원 CPI는 0.1% 올라 시장 전망(0.2%)을 하회했다.
연준 의사록은 "대다수의 참석자가 경제 전망 변화, 전망 위험 등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 변경을 하지 않는 게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술하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존 통화정책 회의에선 드라기 총재가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히는 등 도비시한 입장을 보였다.
ECB는 현 금리 수준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유지할 수 있으며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첫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외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국내 시장도 강세로 출발했으나 강세폭은 제한됐다.
시장 강세폭이 제한되자 이미 호재들을 많이 반영한 상황에서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이익실현 욕구가 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보였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레벨 부담 속에 대외 강세를 소폭 반영한 뒤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주가 지수 흐름을 보면서 조금씩 움직이는 양상이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특별히 시장을 크게 움직이게 할 동력은 없었다"면서 "다음주 금통위까지 제한적인 레인지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