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연구원은 “3월 FOMC 의사록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고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몇몇 위원들의 전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정부폐쇄 여파와 재고 부담에 따른 생산 차질, 그리고 나타나는 잔여 계절성의 영향 등으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1.5%(연율)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미시건 소비심리지수와 ISM 지수 그리고 NAHB 주택시장지수 등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서베이 지표들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3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금리동결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준 내부에서 논의된 3가지 사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인내심(patient) 이라는 문구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위원들은 성명서에 등장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미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며 “향후 유연한 통화정책 결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은 향후 전개되는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3월 FOMC 이후 시장에 형성된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강한 고용시장과 관세 여파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 논의됐다”며 “유휴노동력, 아마존 효과 등 미국 고용시장에 나타난 구조적인 요인들을 감안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수익률 평탄화 (yield curves was quite flat)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김 연구원은 “과거보다 낮아진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단기 금리 차의 역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경험적으로 이어졌던 경기둔화 가능성을 경계했다”며 “하지만 다년간의 양적 완화 등 장기채 수요에 의해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왜곡 가능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