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추경, 재정증권, 노르웨이 국부펀드 관련 수급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추경 재원이 세계잉여금 629억원, 기금여유자금 1.3조원, 한은잉여금 3,200억원 등 1.7조원에 불과해 7조원의 추경을 가정할 경우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5.3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그는 "선제적 경기대응과 강원 산불 및 포항지진 지원 등 고려시 적자국채 발행이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적자국채 물량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 단기 구간 측면에서 재정증권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4월 재정증권 발행 7조원(4조원 상환용 포함)을 고려할 때 발행 잔액이 19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과 한은 차입 한도액은 30조원"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목표(상반기 61%)와 감소 추세의 세수잉여 등을 고려할 때 재정증권의 추가 발행여지는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증권이 단기물(63일물)로 발행돼 소화에 무리는 없을 것이나 통안채 등 단기물 수요 구축에 따른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 강화는 장기금리 하락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채권 벤치마크에서 이머징채권 제외에 따른 원화채권 매도 우려에 대해선 향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8년말 기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원화채권 투자 규모는 7.1조원(국채 5.6조+회사채 등 기타채권 1.5조원, 투자비중 2.1%)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 113.8조원의 6.2%에 달했다"면서 "이머징채권의 벤치마크 제외에 대한 노르웨이 의회의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원화채권 매도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치마크에 포함되지 않은 이머징채권 투자도 최대 5%까지 가능하다. 다만 신흥국 채권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단계적인 원화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신 연구원은 "IMF의 글로벌 성장 전망 하향(1월 3.5%→4월 3.3%) 등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하면 수급 요인이 금리의 추세를 변화시키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국채 발행 증가와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수급 악화 요인이 가시화될 경우 금리의 단기적인 반등 또는 레벨업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