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앞으로 GPFG는 11%인 신흥국 채권투자 비중을 5.8%까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수년에 걸쳐 주요 신흥국 위주로 투자재편을 계획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유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창섭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내채권 투자규모는 430억크로네(한화로 5조 7천억원)가량이며, 이는 외국인 채권투자 전체에서 5% 수준을 차지한다"면서 "향후 GPFG 신흥국 채권투자 축소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현재 GPFG가 보유한 신흥국 채권투자 규모는 전체투자의 11%가량이며, 한국은 전체 채권투자의 2.1%를 차지하는 신흥국에서 가장 큰 투자국이지만, 자금 유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편 최근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은 단기채권 중심의 금리 재정거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채권투자는 크게 만기 1년 내외 영역의 금리재정거래, 만기 3년 내외 영역의 환율 투자, 만기 5년 이상 영역의 장기투자로 구분된다"면서 "최근 금리재정거래 기대수익이 크게 낮아지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국내채권 순투자는 3조원대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만기 1년 이하 영역은 4조원대 자금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역별 채권투자 동향에서는 2월까지 유럽(-2.1조원)→미주(-1.3조원)→아시아(-1.2조원) 순서로 자금유출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