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원 연구원은 "작년 12월 기준으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한국채권 규모는 5.7조원이었고 언제까지 매도를 종료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이 특별한 재료 없이 하루 만에 크게 움직였음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변동은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 매도 자금의 역송금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 중요한 판단은 과연 추가적인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가 될지와 시장에서의 소화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액은 114조원인데 현재는 111조 수준"이라며 "결국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채권 잔액은 0~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남아있는 물량이 최대 2조원 수준이라면 사실상 국채시장(잔액규모: 678조원)을 흔들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2016년 이후 시장을 흔들던 템플턴 펀드 수급 이슈는 템플턴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채 잔액이 2조원 이하로 하락한 이후 영향력이 급감했다"면서 "전일 개장전 이미 노르웨이 국부펀드 자금이탈 관련 보도가 있었음에도 10년 금리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원/달러 환율만 급등하면서 마감했는데, 이는 사실상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원화채 매도가 1분기 중 어떤 규모로든 진행됐으며 캐시로 보유하던 물량의 역송금에 나섰다는 의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중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 매도 물량을 충분히 소화하면서도 오히려 추가로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이며 노르웨이 국부펀드 매도를 추종한 기타 국부펀드 자금의 매도도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