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제품 수입을 확대하면 대체 수요처 발굴이 쉽지 않은 일부 국가들의 경우 예상보다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 시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GDP 규모를 고려했을 때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단기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 감소 규모는 반도체, 전기 기기 및 부품 수출 규모가 큰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중국 경기 둔화 및 반도체 경기 하강 사이클 영향과 맞물려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들이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생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반도체, 전기 기기, 자동차 및 부품, 의약품 등은 대체성이 낮아 새로운 판매처를 찾기 어려워 대중 수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클 전망"이라며 "특히 반도체는 하강 사이클(재고누적 및 과잉공급)을 고려할 때 단기적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다만 "반도체는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및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의 생산 확대에 제약이 있을 경우 다른 국가에 대한 외주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