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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기아차 중국 줄이고 인도로 간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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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01 00:00

중국 공장가동 중단-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

인도 소형차 중심 현지공략-전기차 미래 투자

▲ 2월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V자반등’을 위해 글로벌 시장 재편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인도에서는 신차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베이징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가동 중단 시기는 5월쯤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말부터 베이징1~3공장 직원 2000명을 창저우 4공장·충칭 5공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오는 5월 옌청1공장 가동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검토하는 이유는 중국 판매 실적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

현대차는 중국 내 5개 공장에서 연간 181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중국 현지 판매량은 114만대에서 2017년 79만대 급감한 이후 지난해 판매량도 79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평균 공장가동률이 44%이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연간 89만대 생산이 가능한 옌천1~3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의 2018년 중국 판매량은 37만대 수준이다. 공장 가동률은 40%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 1공장 폐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중국 시장 둔화를 고려할 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 30년만에 판매 역성장을 겪었고 올해 전망도 어둡다.

게다가 자동차 판매량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강제하는 신에너지차 의무판매(NEV Credit)을 올해 도입해, 당장 이 분야 점유율이 낮은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됐을 것이다.

▲ 중국형 아반떼 ‘링동’. 사진 = 현대차



최근 현지법인인 둥펑웨다기아는 중국 SNS인 웨이보에 옌청1공장 구조조정 안을 공식화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웨다그룹이 옌청1공장을 인수 등을 통해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판매 부진을 시장 다각화를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인도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자동차 55만대, 점유율 16.2%로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초 인도 공장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5만대 가량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연내 70~75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산된다.

기아차는 2018년 10월 착공한 연 30만대 규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하반기부터 가동해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인도 현지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소형차 이하의 작은 차급이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되지 않은 i10, i20 등을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 대표 브랜드는 i10보다 한 단계 작은 차급인 ‘산트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프로젝트 QXi, 국내 차명은 ‘베뉴’로 알려진 소형SUV를 인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델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한 프로젝트 ‘SP’에 기반한 양산차를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517만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아직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35대에 그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도 인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전기차·커넥티드카·공유차량 등 아직 미개척 분야에 적극 투자해 장기적인 공략 계획을 짜고 있다.

이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인도 차량호출(카헤일링)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총 3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가 공유차량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최대 액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올라는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등록차량 130만대, 누적 서비스 10억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신차 라인업에는 코나EV 등 전기차 모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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