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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인 인하베팅에 국고5년도 기준금리 하회..美10년금리 2017년 말 수준으로 내려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3-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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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외국인 매매 흐름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5년이 기준금리 레벨을 밑돈 데 따른 가격부담도 커진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선물을 1만 3876계약, 10년 선물을 8599계약 대거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10선 순매수 규모는 대략 2년 전인 2017년 3월 22일에 기록한 8101계약을 경신한 역대 최대치였다.

외인들의 선물 매수가 신규성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숏커버 압박을 받았으며, 레벨 부담을 무력화시키는 장세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국고20년 18-7호 등을 사면서 시장 관심을 고조시켰던 외국인의 현물 매수도 지속됐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18-3호(만기 21년 6월) 1101억원, 국고18-6호(23년 9월) 750억원, 국고18-7호(38년 9월) 500억원, 국고18-10호(28년 12월) 38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고채를 3283억원 순매수하면서 선물과 쌍으로 매수를 이어갔다.

글로벌 통화완화 분위기가 강화되고 한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금리인하 베팅이 이어지고 국내 투자자들이 당황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다시 2.3%대로 내려갔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30일 2%대(2.9924%)로 내려온 뒤 이젠 2%대 초반까지 노려보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미국은 4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나 현재 10년물 금리는 2017년 12월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시장은 강력하게 금리인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86bp 하락한 2.3726%, 국채30년물 금리는 6.72bp 떨어진 2.808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5.6bp 빠진 2.2060%, 국채5년물은 4.36bp 하락한 2.1596%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은 2.4%대로 반등 하루만에 다시 2.3%대로 빠졌으며, 최근 경기침체 논란을 강화시켰던 10년-3개월 금리 역전은 4일 연속 이어졌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도비시한 스탠스가 강화된 가운데 스티믄 무어 연준 이사 지명자는 '당장 금리 50bp를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과 관련해 연준에서도 계속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금리 역전을 유의해야 한다는 발언에서부터 경기 침체 예상이 지나치다는 지적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수익률곡선 역전에도 금리인하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커브역전 폭이 깊거나 기간이 길어진 후에야 금리인하를 논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커브역전이 몇 달간 이어진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힘이 빠진 상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제지표상 유로존 경기위축이 계속해서 확인된다면 금리인상 시기를 더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분트채 금리의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독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6.45bp 하락한 -0.0822%까지 내려갔다.

뉴욕 주가는 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 강화, 중국 기업 이익 감소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 1~2월 기업이익은 2011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2.14포인트(0.13%) 내린 2만5625.59, S&P500지수는 13.09포인트(0.46%) 낮아진 2805.37, 나스닥은 48.15포인트(0.63%) 하락한 7643.38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기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 감소 이후 급감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드라기 ECB 총재의 유화적인 발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0.12% 상승한 96.90을 기록했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현재 모두 레벨에서 1.9%를 밑돌고 있다. 외국인의 금리인하 주창에 3년, 5년 등의 구간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레벨 부담이 극대화되고 있지만, 외국인과 수급 영향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시장의 오버슈팅 분위기 속에 추가적인 숏커버나 본드스왑 언와인딩 등을 유의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반면 전날 분위기가 너무 과도해 되돌림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점도 보인다. 일단 수급 흐름에 유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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