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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외인 금리인하 베팅..국고3년, 5년 기준금리 밑돌고 커브 플래트닝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3-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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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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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고3년과 국고5년물 금리가 27일 기준금리를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의해 국고3년이 1.73%를 밑돌았으며, 국고5년 금리는 1.75%를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의 10년 선물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면서 선물 가격도 속등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18틱 상승한 109.63, 10년 선물(KXFA020)은 69틱 점프한128.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3876계약, 10년 선물을 8599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10년 선물 순매수 규모는 대략 2년 전인 2017년 3월 22일에 기록한 8101 계약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였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엔 신규가 많아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신규 선물매수, 이에 당황한 국내 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얽혀 가격이 속등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처음과 끝 모두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인들은 장기채권도 계속 사면서 시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강세 분위기가 완연했던 만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은 민평대비 3.4bp 하락한 1.726%, 국고10년물은 6bp 떨어진 1.845%를 나타냈다. 모든 국고채 금리가 단숨에 1.9%를 하향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3.18p(0.15%) 하락한 2145.62, 코스닥은 8.36p(1.13%) 떨어진 728.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43억원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1.1원 오른 1134.5원을 기록했다.

■ 외인 수급의 힘..국고3년, 5년 기준금리 하회..커브 플래트닝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4틱 오른 109.49, 10년 선물은 12틱 상승한 128.1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7일만에 10년 선물 매도 우위로 돌았던 외국인은 초반부터 선물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최근 랠리가 과도했던 데 따라 반등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29bp 오른 2.4212%, 국채30년물은 1.31bp 상승한 2.8758%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채 금리 역전 구간이 늘어나는 등 글로벌 이자율 시장이 강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일단 숨을 고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초반부터 거침 없이 이어져 국내 투자자들을 당황시켰다.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들도 통화 완화 방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외국인의 금리 인하베팅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터져왔다.

개장 전엔 연준 이사 지명자인 스티븐 무어가 미국 기준금리를 당장 50bp 낮춰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어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과 12월 금리 인상을 잘못된 것이었다면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이틀 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일부 야당 경제통 의원들의 금리인하 필요성 주장에 대해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나빠지면 내릴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초반부터 거침 없이 이어졌으며, 개장 후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돈 1.749%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매 분위기에 국내 투자자들은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벨 부담을 외쳐온 상황에서 외국인이 거침 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숏 플레이어들은 커버링 압력을 받았으며, 눌렸던 가격 상승에너지가 분출되는 모습이었다.

국고3년은 장 초반 기준금리 수준인 1.75% 내외에서 갈등하는 듯하다가 외국인 매수에 의해 레벨을 더 낮췄다.

시간이 흘러도 강세 분위기는 제어되지 않아 국고3년은 기준 금리 아래로 낙폭을 키웠으며, 국고5년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시장엔 외국인 수급에 따른 시장 오버슈팅에 대한 기대나 우려 등이 엿보인다. 추가적인 숏 커버나 본드스왑 언와인딩 등에 여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이자율 스왑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IRS 3년은 4bp 하락한 1.6825%, 10년은 5.75bp 떨어진 1.6575%로 하락했다.

외은의 한 딜러는 "외인 수급에 의해 시장이 어떻게 더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면서 "국내의 추가적인 손절, 본드스왑 스탑 등이 관심"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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