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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외국인 10년 국채선물 일중 순매수 기록 경신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3-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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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CEK, 최근 10년 국채선물 동향

자료=코스콤 CHCEK, 최근 10년 국채선물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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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뜨겁다.

외국인의 일중 10년 선물 매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3년과 10년 선물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이 신규로 선물 롱 포지션을 구축하자 이들이 금리 인하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국고3년 금리는 기준금리를 뚫고 1.73%선 근처까지 내려왔다. 국고채 금리들은 죄다 1.9%를 하회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금리인하 베팅에 시장이 얼떨떨한 상태"라며 "외국인들의 눈엔 수출 국가인 한국이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 외국인의 두드러지는 일중 선물 순매수

전일까지 외국인의 일중 10년 선물 사상최고 순매수 규모는 대략 2년 전인 2017년 3월 22일에 기록한 8101계약이었다.

이를 잇는 기록은 작년 9월 17일의 6205계약, 2017년 3월 8일의 6195계약이었다. 올해 3월 21일엔 5786계약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10선 순매수 규모는 8천 계약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3년 선물 순매수 규모도 두드러진다. 외인은 3선도 3시10분 현재 1만 4천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일중 역대 최대 3선 순매수 규모는 2017년 8월 25일에 기록한 2만 9147계약이었다. 3선의 경우 최대 기록과 차이가 나지만, 이날 매수 규모도 상당히 두드러지는 것이다.

특히 10년 선물 신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매수의 세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들이 많았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일중 10년 선물 순매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돌파했다. 특히 이들의 매수는 신규 성격이 강했다"고 밝혔다.

다른 선물사 관계자도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규로 들어오면서 시장을 들어올렸다"고 말했다.

■ 외국인 10선 누적순매수 10만개 넘어섰다는 분석도

외국인의 최근 선물 매수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의 누적 순매수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외국인의 3선 역대 최대 누적순매수 기록이 2018년 11월 27일 기록한 27만6천계약 남짓한 수준이지만, 이날 누적 순매수가 이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선물사는 또 역대 최대 10년 선물 누적순매수 규모는 올해 3월 25일 기록한 9만 4700계약 수준이었지만, 이날 10만 계약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인의 거침 없는 선물 매수 흐름이 결국 글로벌 이자율 시장 측면에서 상대적인 메리트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진단들도 적지 않았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이 한층 누그러졌고 뒤이어 신흥국들까지 금리인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면서 "경기 우려가 큰 한국의 경우 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당연히 금리인하가 가능한 나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자체적인' 레벨 부담에 망설일 때 외국인들이 글로벌 관점을 근거로 베팅에 돌입한 상태라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플레이어들의 수급상 약점을 파고 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분기말을 맞아 외국인들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근거로 한국시장의 틈을 파고 든 듯하다"면서 "지금 레벨 부담에 때문에 숏을 취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커버링을 노리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예컨대 미국은 금리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다. 한국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나아보일 수 있다"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이나 환율이 이미 상당히 높아진 점 등을 감안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레벨 부담을 거론했지만, 특정 지점 도달이나 돌파에 따라 외국인 추세 매매에 힘이 실린 상황일 것이란 추론도 보인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예컨대 외국인은 3년이 기준금리를 하회할 때 매수를 늘리는 식의 프로그램에 따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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