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선 취업자수가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정부 정책에 의한 고령자 일자리 증가일 뿐 내용은 개선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들도 대부분 한국 고용지표가 놀라운 헤드라인 수치를 보였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 서비스 관련 취업자를 중심으로 60대 이상에서 취업자가 대거 늘었으나 제조업 고용 둔화 속에 30~40대 등 한국경제 허리를 이루는 층들의 고용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씨티는 "한국의 60대 이상 취업은 증가하지만 젊은 층의 고용은 여전히 문제"라며 "임시 노동자의 증가가 2월 고용지표를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올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2.4%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연간 고용 성장은 정부 지원과 베이스 효과에 의해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고용부진 탈피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한국 경제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부문의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풀이했다.
골드만삭스는 "고용 개선은 농업과 공공 서비스 일자리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반면 제조업 고용의 부진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