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채권 담당 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낙폭의 80% 이상 되돌림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위험자산 상승 추세까지 살아났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경기사이클이 후행적으로 둔화되는 미국 대비 다이어트에 먼저 성공한 이머징 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중심 EM 아시아 자산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머징 중심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된 가운데 경기둔화 정도는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위험선호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두 분기 정도면 OECD 선행지수의 기술적인 바닥이 나올 수 있으며, 중국이 주도하는 위험선호는 3~4월 EM 금융시장의 강세를 좀 더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하반기까지 지표 부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음에도 미국 경기둔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면서 "미국 주가가 기술적으로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모멘텀은 2014년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이지만 글로벌 금융환경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여건 지속을 위해선 달러 약세 전환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위안화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2분기까지 위안화가 6.5위안/달러 수준까지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2분기에는 달러가 조금 더 의미 있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3~4월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가격지표들이 상승한 이후 유럽이 그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이미 중국 주가는 상승폭이 과하다고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다음 기회는 유럽에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EU 자동차 관세 이슈는 최근 위안화 절상과 유사하게 유로화 절상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에 나선 유럽 의회와 행정부의 정책대응이 빨라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