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가 2.7%대 중반으로 올라온 데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7틱 하락한 109.15, 10년 선물(KXFA020)은 47틱 밀린 126.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4690계약, 10선을 5475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2.75%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선물을 팔면서 가격이 밀렸다"면서 "한은도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는 낙관적이고 당분간 금리가 다소 오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1.834%, 국고10년물은 4.2bp 오른 2.207%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중국, 일본 시장의 주요 주가지수 반등에도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4.78p(0.22%) 하락한 2190.6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25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6.82p(2.30%) 속등한 748.0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6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향후 중국 주식이 MSCI E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한국이 낮아지는 가운데 이와 연관성이 큰 대형주 위주의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달러/원은 0.2원 오른 1124.9원을 기록했다.
■ 외국인 10선 5천개 이상 대거 순매도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8틱 하락한 109.14, 10년 선물은 40틱 떨어진 126.7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시장이 금요일 휴장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이틀째 오른 영향을 반영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일 3.54bp 상승한 2.7531%를 기록했다. 전날도 3.5bp 가량 올라 금리는 이틀째 7bp 남짓 반등하면서 2.7%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미국 금리 상승엔 북미 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도 작용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등이 작용했다.
개장전 미국에선 추가적으로 미중 협상을 낙관하는 소식들이 들려왔으며, 외국인은 초반부터 선물 매도로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다가갔다. 중국이 농산물 등 관세를 낮추면 미국도 대부분 관세를 제거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보도를 했다.
지난 목요일 북미정상회담 결렬 악재로 급락했던 주가지수도 초반 반등하면서 채권에 부담을 줬다.
아울러 금통위 당시 한은 총재가 여전히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발언한 점 등도 금리 하단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채권가격이 장 초반 이런 요인들을 반영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장에서도 가격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은 반등에 한계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금리가 좀 올랐지만 미중 분쟁 해결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채권시장이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회담에서 보듯이 트럼프닫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