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88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모집액 대비 5.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채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연 2.150%로 정해졌다. 이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2bp(1bp=0.01%p)를 가산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에 -1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무보증 공모사채 차환 및 전자단기사채 상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인수 수수료는 20bp,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4983억원, 6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6.0% 감소했다. 매출액은 8조318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작년 순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IB 부문 수익과 채권 운용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2%를 기록해 초대형 IB 가운데 홀로 10%를 넘겼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