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최근 채권금리가 반등했지만 주요 금리간 격차는 여전히 과거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가 전제되지 않는 한 금리 추가 하락은 쉽지 않다. 당분간 한은의 거시경제 및 금융 환경 변화를 점검하는 중립적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금리의 상/하방 모두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낮은 수요측 인플레이션, 고용지표 부진, 수출 부진 속에 경기 하방 리스크 커지고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지만, 한은이 금융안정에 대한 스탠스를 버리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5.8%로 둔화돼 2013년 4분기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 명목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말 가계부채 규모가 1,534.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가계부채 비율의 추가 상향 리스크가 높아졌다"면서 "더구나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누적에 따른 금융불균형 위험이 단기간내 해소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관리물가를 제외한 기조물가는 높고 완만하지만 상승 추세이며 펀더멘탈을 고려한 금융 상황도 완화적"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