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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연준 관계자들 비둘기 합창 속에 2.6%대 중반으로 되돌려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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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미국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뒤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관계자들이 대거 비둘기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연준의 스탠스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도 제어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위험선호 속에 주가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채권시장은 좁은 레인지 흐름을 탈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우선 미국채 금리는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2.6%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특히 연준 부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필요성 발언이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지난 금요일 "중앙은행 차원에서 올해 통화정책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며 "금리가 예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검토 결과는 2020년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라며 "중립금리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1월 연준 의사록이 나온 뒤 올해 후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간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금리인상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들도 나오는 등 연준의 비둘기적인 행보는 지속됐다.

랜들 퀼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하반기께 양적긴축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충분한 준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 규모를 위기 이전보다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효율적 대차대조표 수준에서 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빠듯한 고용시장의 관계가 약해지고 있다. 물가가 곧 오를 것을 예상해 너무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정책과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2.7%에 바짝 붙었던 국채10년물 금리가 2.6%대 중반으로 다시 내려왔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위험선호를 자극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05bp 하락한 2.6545%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 금리는 3.24bp 떨어진 3.0147%, 국채2년물은 3.74bp 내린 2.4870%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4.41bp 빠진 2.4659%에 자리했다.

미국채 가격이 연준 관계자들의 도비시한 발언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81.18포인트(0.70%) 상승한 2만6031.81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을 회복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V자형 반등을 보이면서 작년 말을 급락분을 전부 만회하는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S&P500지수는 17.79p(0.64%) 높아진 2792.67, 나스닥은 67.84p(0.91%) 오른 7527.54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더 연장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중국 측은 협상에서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 여전히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등의 쟁점에 대해선 이견이 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양국 무역협상이 잘 진행됐다. 3월 말로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더 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협상이 타결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더 높다.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무역협상 마감기한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트윗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very productive)이었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약화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독일 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약세폭이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6.54를 기록했다.

독일 싱크탱크 IFO가 집계한 2월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99.1에서 98.5로 하락해 예상치(99)를 하회했으며, 6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연합(EU)은 미 중장비업체에 보복관세로 맞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자동차 문제와 관련한 어려움을 이어갔다.

국내 국고3년물 금리는 1.81%를 넘었으며, 국고10년물 금리도 2% 위에서 등락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정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가 좁은 레인지의 상단으로 올라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듯하다.

여전히 외국인 매매와 주가지수 흐름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주가가 가격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주가 과열 징후를 나타내고 있지만 위험선호 무드는 더 이어질 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선반영 등으로 향후 다소간 조정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채권은 여전히 사기도 팔기도 어려운 국면 속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괜찮은 금리의 크레딧물 등이 나오면 담을 수밖에 없다는 정도의 인식도 강한 편이다.

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나 북미 정상회담 등도 관심이 가는 이벤트다. 목요일 금통위의 금리 동결 예상엔 이견이 없는 가운데 한은이 뚜렷한 방향 선회를 하기도 쉽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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