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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정용진, 지난해 경영성과 '희비교차'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9 20:36 최종수정 : 2019-02-20 09:15

신세계, VIP 매출 70%...고가 제품 영업 경기 영향↓
이마트, 할인점·온라인·호텔 '삼면초가'.."전략 필요"

(사진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유통업계 '정남매'의 지난해 경영 성과가 확연하게 갈렸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반면,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연작' 론칭 등 화장품 사업을 확장한 결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백화점·면세점·화장품 사업 호조에 따라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3.9% 증가한 5조1819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3970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32% 증가한 28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은 본래 업계 상위권을 유지해왔으나, 정유경 사장의 면세・화장품 사업 신규 투자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인 강남점과 8월 인천공항 T1 면세점을 오픈하며 매출이 대폭 늘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전년 대비 118.3% 급증한 2조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점 출점 이후인 4분기 매출은 6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8% 뛰었다.

자연주의 한방화장품인 연작 등을 신규 론칭한 효과도 거뒀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4.6% 증가한 1조2633억원, 영업이익은 118.3% 급증한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작을 론칭한 이후인 4분기 매출은 3638억원으로 직전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가 제품 사업 위주로 운영되는 신세계는 내수 부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의 70%가 VIP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럭셔리와 고가 생활 가전 카테고리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내수경기 부진 및 온라인 경쟁심화등의 내수 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가 제품 사업 위주인 이마트는 지난해 말 경기 위축의 영향을 직격타로 맞았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9% 줄어든 462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 급감이 특히 심했다. 이마트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260억원, 영업이익은 58.9% 감소한 614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 문구 등 고마진 상품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전되면서 매출이 부진했고, 약 50억원 상당의 레스케이프 호텔 영업 적자도 반영됐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하락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행사 확대 및 설 선물세트 수요로 1분기까지 감익 가능성이 있다"며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3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마트는 실적 발표 후 올해 온라인 사업과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우호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직전 4분기만 살펴보면 할인점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7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온라인 사업은 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의 공격적 행보에 따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성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지난해 2.2%로 하락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가 온라인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거래금액 증가 및 시장점유율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온라인 고객수 증대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까지 차별화된 전략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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