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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선택, 신용등급 확인은 필수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24 14:55

저축은행마다 천차만별 신용등급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선택, 신용등급 확인은 필수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퇴직연금 가입 시 여러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수익률과 수수료 정보는 퇴직연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나 금융협회,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 상품을 선택할 때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별로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되지만 추가적인 안정성을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진출 기준을 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BBB-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퇴직연금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을 신용등급에 따라 살펴보면, KB·NH·BNK·하나·신한·IBK저축은행 등 지주계 저축은행은 A 등급을 받고 여유있게 연금시장에 진출해 있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모 회사의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확정급여형, 즉 DB형 퇴직연금 상품 편입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A- 등급에는 SBI·대신·키움·한화저축은행이 포진해있다, BBB+인 푸른·키움예스저축은행, BBB인 OK·페퍼·유진·모아·더케이·OSB·유안타저축은행, BBB-인 JT·드림저축은행 등 23곳이다. 지난해 말 BBB- 등급을 획득한 부림저축은행이 퇴직연금시장에 추가로 뛰어들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퇴직연금 시장 편입이 확정되자 잇달아 신용등급 획득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24개 저축은행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았다. 모두 BBB- 이상을 받으면서 향후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의 경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신용등급이 있는 저축은행은 OSB저축은행 단 한 곳뿐이었다. 금융상품을 통한 수신으로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일이 없어서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아니고서야 A등급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신용평가사의 시스템 상으로는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춘 지주계 저축은행이 아니고서야 높은 등급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퇴직연금 가입 고객들의 신뢰도 제고도 중요한 문제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가입을 고려하는 A씨는 “아무래도 저축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며 “기업 평가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 신용등급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중 은행보다 신뢰도가 낮은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이럴수록 시장에 빨리 진입해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긴 운용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내놔도 대형 저축은행에 가입자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퇴직연금인 만큼 안전성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신용등급이 높은 저축은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경영이 건실하더라도 규모가 작고 영업 권역이 넓지 않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신용등급에서도 격차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 경우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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