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완성차5사 차종별 내수 판매 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반면 세단은 모든 차급이 부진했다. 특히 쏘나타·SM6·말리부 등이 포진한 중현 세단 판매 급감이 눈에 띄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8년 1년간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승용차를 총 129만7937대를 판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29만6904대를 기록한 2017년에 비해 0.1% 증가한 수치다.

싼타페. (사진=현대차)
승용차 크기별로 SUV는 같은기간 12.7% 증가한 51만9886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따라 SUV 점유율도 2017년 35.6%에서 40.1%까지 확대됐다.
현대차 싼타페가 그 중심에 있었다. 싼타페는 2017년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한 10만7202대가 팔리며,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전체 승용차 모델 중에서도 그랜저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반면 경·소·중·대형 세단은 7.7% 감소한 총 69만4868대 팔리며 2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중형세단이 17만787대 2017년에 비해 15.4%나 감소했다. 이어 경형(-8.3%), 대형(-5.7%), 소형(-0.5%) 순이었다.
중형세단은 현대차 쏘나타(6만5846대), 르노삼성 SM6(2만4800대) 등 주력 차종들이 각각 20%, 37%씩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신형을 출시한 쉐보레 말리부(1만7052대)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대형세단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11만310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지만, 2017년보다 1만9000대 줄은 수치였다. 이외에도 대부분 대형 모델이 부진한 가운데, 기아차 2세대 K9이 구형 모델의 2017년 판매량보다 7.5배나 증가한 1만1611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경차는 기아차 레이가 31.7% 증가한 2만7022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모닝·스파크 등 주력 차종 감소폭이 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소형SUV로 수요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