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광모 회장이 지난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사진 = LG전자.

구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성진닫기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통해 신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만큼, 내년 시무식에서 선포할 ‘뉴LG’ 비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 자동차전장 등 ‘뉴LG’ 구상 마무리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통해 ㈜LG에 회장 직속인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했다. 이어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인 김형닫기

자동차부품팀은 LG전자,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화학 등 계열사 별로 흩어진 부품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장사업부문 명칭을 VC에서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로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VC사업본부를 VS사업본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VS사업부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LG의 자동차부품사업에 기여해온 김진용 부사장을 낙점하고, 은현석 전무를 외부수혈했다. 은 전무는 17년간 독일 보쉬에서 근무하며 자동차부품 관련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동안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 관련 전시에서 ‘이노베이션 파트너’라는 일관된 테마를 선보였다. 이는 전장사업이 완성차 및 IT 기업과 파트너십이 중요한 만큼 함께 혁신 원동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를 신설했다.
자동차부품사업 중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 신학철닫기

LG화학은 “배터리 등 신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생산 및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는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로 엔지니어 등 기술인력을 중용하는 한편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구광모 R&D 행보…내년 시무식에 눈길
구광모 회장이 내년 선포할 ‘뉴LG’ 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내년 시무식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서 있다. 총 4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오픈했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LG의 ‘미래 심장’으로 점찍었다.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현장경영 장소도 이곳이었다.
당시 구 회장은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면서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