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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려견 ‘내장형 마이크로칩’ 등록…유실·유기 걱정 없앤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1-21 06:00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서울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 체결
손해보험 매년 5억원·수의사회 시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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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등록용 마이크로칩 등록방식별 형태 / 자료=손해보험협회

△동물등록용 마이크로칩 등록방식별 형태 / 자료=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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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 김 모 씨는 덩치 큰 반려견(17kg) ‘곤’에게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시술할 때만 해도 ‘설마 개를 잃어버리겠나’ 싶었다. 그러나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곤이가 나간 후 반나절 동안 못찾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곤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내장형 칩’ 효과를 여실히 확인했다. 곤은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내장형 칩으로 주인을 바로 파악, 방치되지 않고 집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동물 내장형 칩으로 반려견 유실·유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본격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민들은 내년부터 900여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을 내면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시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가 함께 추진하며 동물등록 활성화로 정확한 사육실태 파악,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를 구현할 예정이다.

‘동물등록제’는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동물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내장형 칩 시술이나 목걸이 등 외장형 칩을 통해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반려견 품종, 연령 등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다. 등록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쉽게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장형 동물등록’은 쌀알 크기의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를 동물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체내에 칩이 있어 외장형 칩이나 등록인식표에 비해 훼손, 분실, 파기 위험이 없기 때문에 반려견 유기·유실을 예방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유실 사고가 생기더라도 내장형 칩이 있기 때문에 소유자를 빨리 파악해 연락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21일 10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 최영민 (사)서울시수의사회장이 협약서를 서로 교환한다.

김용덕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은 “반려동물 등록제가 잘 정착되길 바라며 우리 이웃들이 반려동물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에서 시술되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은 국제적으로 안전성도 검증되었으며, 훼손이나 멸실 우려가 없으니 반려견주들도 안심하고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내장형 동물등록 활성화에 협력해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동물사육 실태파악으로 동물복지 수준을 향상하는데 힘을 모은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내장형 동물등록을 위해 매년 5억 원씩을 기부할 예정이며, 서울시수의사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동물등록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서울시는 예산 범위내에서 매년 5억 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고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장형 동물등록 지원대상은 서울시민이 기르는 모든 반려견이며 내년부터 서울지역 900여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을 지불하면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장형 동물등록 시술 비용은 4만5000원~7만원이나 이번 협약으로 시민들은 1만 원만 내고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수의사회는 사용하는 마이크로칩에 대해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고 시술 부작용 사고에 대비한 단체손해배상책임보험도 들어 동물 체내 삽입 안전성에 대한 시민 우려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유기동물 방지, 안락사 제로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동물병원 기능을 갖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지난해 개소 이래 141마리이며 교통사고로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유기동물이 치료를 거쳐 94마리(66%)가 입양되었다. 센터는 유기동물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며 동물보호시민단체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동물등록은 2013년 동물등록제 실시 이후 2013년 15만3000마리, 2014년 19만1000마리, 2015년 21만1000마리, 2016년 23만3000마리, 2017년 25만8000마리, 2018년 10월 기준 28만5000마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유기동물은 2013년 1만1395마리에서 2017년 8632마리로 감소했다. 이는 내장형 동물등록 동물이 2013년 4만3000마리에서 2018년 11만마리로 증가한 비율과 반비례하며, 내장형 동물등록으로 반환동물은 증가, 유기·유실 동물은 감소 효과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한 유기동물 141마리 가운데 7%(10마리)가 내장형 동물등록으로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해 시민 수요에 맞는 동물복지정책을 개발, 시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동물등록 자료를 통해 유기·유실이 많은 지역은 반려동물 유실 예방 홍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동물사육실태 파악으로 반려동물을 많이 사육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민관협치를 통해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선도적으로 실시해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유기동물 안락사를 줄이겠다”고 전하는 한편, “정확한 반려동물 사육실태 파악으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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