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본점 / 사진=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내년 5월부터 전직원의 유니폼을 전면 폐지하고 완전 자율복 체제로 전환한다. 따라서 영업점에 근무하는 여직원들도 유니폼이 아닌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본부부서 직원들에 한해 자율복장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영업지점 대리급 이하 여직원에 대해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해 왔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보수적인 분위기를 타파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돼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호칭부터 복장까지 보수적인 은행권의 문화보다는 IT벤처기업처럼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급체계와 호칭은 '00님'으로 통일되어있어 직급이 아닌 이름을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복장도 '정장에 넥타이'가 필수조건이 아니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반바지 패션까지 허용된다.
이러한 변화 노력에 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으로의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의 은행권이 가지고 있는 보수적인 문화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복장과 호칭등에 변화를 주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