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재용닫기




최 회장은 북한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북한 가서 잘 보고 오겠다”며 “특히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 회장이 포스코 9대 회장 취임 후 남북 경헙에 대한 사업의지를 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취임 당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아마 포스코그룹이 가장 실수요자일 것”이라며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광석 및 원료탄, 포스코켐텍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마그네사이트, 음극재를 만들 수 있는 천연흑연 등이 북한에 많이 내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대북사업 TF팀을 구성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석탄과 유연탄 등 자원 수입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남북경협 재개시 가장 큰 역할을 할 기업으로 꼽힌다”며 “철강을 비롯해 건설, 에너지 등 인프라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는 데다 자원 개발에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 대북 산업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북한에 여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포스코건설이 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서 철강이 필요하면 제철소 혁신이나 철강업 투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이번 방북에 맞춰 각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검토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각 계열사 임원을 팀원으로 대북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3년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현대상선, 코레일과 컨소시엄을 꾸려 나진항 제3부두에서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무산됐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