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수사관 20명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해당 기업은 조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지급한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1건만 명시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한진그룹 측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명세서와 계약서 등을 확보, 총수 일가의 대납 지시나 묵인 등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공모 여부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차녀인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이후 사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를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까지 한진 오너 일가는 모두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 또한 상속게 탈루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7월 구속영장심사가 기각된 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