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진·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상반기 투자 부문(유무형자산 취득액)에서 각각 28.6%(2654억원), 35%(841억원) 줄었다. 이 기간 30대 그룹 투자가 24,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양사의 주력 항공사의 투자 감소에 기인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해당 투자액은 전년 동기 9012억원 대비 30.6% 줄어든 628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2396억원보다 35.6% 감소했다.
고용도 감소했다. 한진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한진칼 등의 직원 수는 2만3052명에서 2만2949, 금호아시아나 1개 계열사(금호산업 제외)는 8886명에서 8873명으로 줄었다. 해당 기간 30대 그룹이 고용 인원을 1년간 평균 1.5% 늘린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실적 또한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한진그룹 4개 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2% 줄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금호아시아나 2개 계열사는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35.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시기 30대 그룹은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3.5%, 당기순이익은 4.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6조 311억 원의 매출과 25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522억 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조 9765억 원의 매출과 8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77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양 그룹 모두 주력 계열사인 항공사가 외화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외화변화에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항공산업 특성을 잘 드러냈다.
양 그룹의 수장인 조양호, 박삼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많은 악재를 맞았다. 조 회장은 차녀인 조현민닫기


/자료=CEO스코어.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