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BMW 피해자모임’ 기자회견에서 피해모임이 요구해 온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BMW 520d 모델을 냉각수가 새는 등 특정조건 아래서 고속주행 시키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20d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 가동을 통한 화재 발생 여부를 시뮬레이션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 EGR 모듈 리콜 실시 전과 후의 BMW 차량 성능과 연비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환경부에는 리콜 전후 질소산화물 등 배기가스 배출량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요청하기로 했다.
BMW 유럽 판매 차량과 국내 판매 차량 간 EGR 모듈이 동일한 부품인지 비교하는 조사도 진행된다. 이 시험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유럽에서 구매한 차주의 520d를 확보해 진행하기로 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BMW 피해자 모임’이 제시한 실험방법 외에도 ‘소비자협회’ 등이 제기한 EGR 소프트웨어, ECU(전자제어장치) 세팅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폭서기 고속주행 운전조건도 시험한다. 고온환경챔버와 태양광모사장치 등을 사용해 폭서기와 유사한 환경조건을 구현하고 차량화재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