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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재계 CEO] 최태원 SK회장 | ‘뉴SK’로 차세대 성장 찾는다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8-28 06:00

그룹 주력계열사 5642억원 출자해 ‘동남아 투자회사’ 설립
차량공유·바이오·제약에 조단위 금액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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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수장으로 새로운 신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일찍이 ‘뉴SK’를 앞세워 글로벌 회사로 진입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등 주력계열사들은 최근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 동남아 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싱가포르에 설립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들 계열사는 이 법인에 1128억원씩 총 5642억원을 출자한다. 싱가포르 승차공유 서비스기업 그랩을 비롯한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쏟아지자 이들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실제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는 2015년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작년 투로(Turo)가 실시한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딩에 이어 최근에는 그랩(Grab)이 실시한 2조원 규모의 펀딩에도 참여했다. 앞서 올 초에는 쏘카와의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갖고 현지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주)는 차량공유 사업 모델과 연계한 새로운 공유 경제 플랫폼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SK(주)의 차량공유 사업 확대는 최 회장이 추구하고 있는 경영 패러다임인 ‘사회적 가치’ 창출과도 맞아떨어진다. 이에 SK(주)는 미·중 등 모빌리티 선도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 회장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1조6000억 원과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를 단행했다.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인 엠팩 인수 금액은 약 7000~8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을 당시 인수 금액은 3조3700억 원이었다. 이처럼 최 회장은 매번 투자를 앞두고 ‘통 큰’ 결정을 선보였다.

그의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오·제약 면에서 두드러졌다. 1993년부터 최 회장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왔다.

SK㈜의 원료의약품 생산 역사는 1998년 SK㈜ 바이오 관련 사업부에서 의약품 생산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2005년 원료의약품 사업에 진출한 SK㈜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당뇨치료제를 처음으로 수주했다.

2011년에는 바이오·제약 사업 부문을 분사해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을 설립했고 2015년 SK바이오팜에서 분사된 원료의약품 생산 사업 부문을 SK바이오텍으로 물적분할했다. 지난해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인수한 SK㈜는 이번엔 국내 제약사에서 전례 없는 M&A를 성사시켰다.

이번 M&A로 최 회장이 공을 들여왔던 바이오·제약 사업 투자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임상 3상 마무리에 접어들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신청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텍은 당뇨·간염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해 장기간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이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한 ‘저온연속반응’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엠팩 간 시너지로 SK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가 글로벌 최대 수준인 160만 리터 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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