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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이 꿈꾸는 뉴 두산 '디지털 혁신' 질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10 19:19

로봇·리튬이온·연료전지 등 신기술·신소재 투자 적극...하반기 성과 가시화 기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두산은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두산의 전통은 ‘가죽마저 뜯어 고친다’는 의미의 혁신(革新)이다.

두산은 1998년 핵심사업인 오비맥주 코카콜라 등을 매각하고, 2000년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중공업 기계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재벌 4세’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다시 새로운 두산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로봇·리튬이온·연료전지 등 신기술·신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2015년 두산로보틱스 설립을 시작으로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공동작업이 가능한 제조로봇을 말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수원시에 자체개발한 4개 모델 2만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협동로봇 생산 공장을 완성했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산업용 로봇전시회 '오토메티카'에 직접 참여했을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다.

두산의 산업차량BG(두산산업차량)이 지난달 내놓은 리튬이온 베터리 전동 지게차 'BS7 시리즈'도 박 회장이 강조한 혁신의 일환이다.기존 디젤 지게차는 매연이 심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규제가 심해지는 추세다. 반면 리튬이온 베터리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소음과 진동이 덜해 운전자의 피로 누적을 최소화 한다는 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산업차량은 자체 개발한 지게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 '린 큐'도 선보였다. 린 큐는 장비의 가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작업 특성에 적합한 엔진출력으로 변경할 수 있다.

그밖에 두산이 2014년 개발한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5년 내놓은 중장비용 텔레매틱스 '두산커넥트' 등도 미래성장성을 보고 두산이 투자하는 사업이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 면적이 작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커넥트는 중국 유럽 북미 시장에 이어 올 6월 국내에도 출시했다.

두산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7464억원, 영업이익 438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자회사의 실적에만 의지한다는 우려도 있다. 두산측은 "연료전지부문에서 상반기에만 8400억원 수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동안 육성해온 사업에 기대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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