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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본국이 금리올리면 본지점차입 줄여..선물환 한도 축소시 조달 늘려 - 한은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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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은 8일 "국내 외은지점의 본지점계정을 통한 국제 자본이동은 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충격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의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의 윤영진 부연구위원은 '외은지점을 통한 은행자본유출입: 한국의 사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은 "향후 해외 주요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해당국의 글로벌 은행이 설치한 대출영업 중심의 국내 외은지점이 외화자금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인하는 단기 채권매매에 집중하는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본부로부터의 장기자금(을기금) 조달을 늘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은행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은지점들의 본부로부터의 차입, 즉 본지점계정은 우리나라 예금취급기관 대외채무의 약 20%, 전체 대외채무의 약 10%를 차지한다. 선물환포지션 한도제도는 통화관련 파생금융거래 순포지션을 전월말 자기자본 대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로 은행권 대외채무의 높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2010년 10월에 도입됐다.

■ 외은지점, 본국이 금리올리면 본지점차입 줄여..선물환 한도 축소하면 조달 늘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은지점들의 본부소재 국가는 17개로 다양하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규제가 2010년 10월에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변경됐다. 도입 당시 자기자본의 250%에서 201년 7월엔 200%로 축소됐고 2013년 1월엔 다시 150%로 더 줄어들었다. 이후 2016년 7월엔 200%로 늘어났다.

윤 위원은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자기자본(갑기금+을기금) 대비 비율로 규제되므로 규제변경에 대응해 외은지점들이 을기금을 신축적으로 조정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을기금은 외은지점이 외국 본부로부터 1년 이상 만기로 대출을 받아 국내에서 운용하는 경우 또는 외화자금을 들여와 한국은행과 스왑하는 경우 외은지점 자기자본의 일부로 간주하는 경우다.

분석결과를 보면 국내 외은지점들은 본부 소재국가의 정책금리가 1%p 인상되면 다음 3개월간 본부로부터의 차입을 총자산의 2.4% 만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대출영업이 많은 은행들에서 두드러진 반면, 채권거래 중심의 은행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윤 위원은 "대출영업 중심의 외은지점은 보유자산의 만기가 대체로 길어 수익이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정책금리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채권거래 중심의 외은지점은 단기매매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물환포지션 한도규제의 효과를 보면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100%p 낮추면 이후 3개월간 외은지점들은 선물환 취급규모 유지를 위해 을기금을 5.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차분 분석 결과, 채권보유가 거의 없는 은행(채권 보유비중 하위 25% 해당 은행)과 비교해 채권 보유비중 상위 25%에 해당하는 은행의 을기금 증가율이 7.1%p 높았다.

윤 위원은 "채권매매에 집중하는 외은지점은 단기 시장 불균형을 이용한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차익거래에 수반되는 선물환 거래 때문에 포지션 한도규제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외은지점 본지점계정을 통한 국제 자본이동은 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울에서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외은 지점은 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화자금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 인하는 단기 채권매매에 집중하는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본부로부터의 장기자금(을기금) 조달을 늘리게 해 은행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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