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는 "소비자물가(CPI) 바스켓에서 공공 서비스와 유틸리티를 빼고 계산하면 7월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목표에 근접한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규제가격이 물가 흐름을 왜곡하다고 있다는 최근 한은의 보고서와 맥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점심 무상급식 확대, 건강보험 커버리지 확대 등이 헤드라인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4분기에 물가 오름세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일단 3분기는 기저효과 때문에 물가상승률 수치가 크게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7월의 잠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더해 규제가격 요인이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분기엔 기저효과로 인해 잠잠할 것이지만, 4분기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