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선 한은이 강조한 관리물가 부문에 대한 관심도 보인다.
일단 잠재수준의 성장세는 한은의 금리인상을 위한 요건에 맞지만, 1% 중반에 그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놓고 한은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개월째 1.5%에 머무르고 코어 인플레이션은 1.1%로 둔화됐다"면서 "코어 인플레 수준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금통위 멤버가 중시하는 코어 인플레에서 관리 물가를 제외한 수치도 전달 1.8%에서 1.6%로 둔화됐다"면서 "잠잠해진 인플레이션으로 한은은 8월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물가상승률 수치만 보면 한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낮아진 것처럼 보인다.
ANZ는 "코어 인플레이션의 계속된 둔화는 물가를 제어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수요 둔화의 산물"이라며 "오늘 나온 물가 수치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은은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1.50%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소비자물가와 코어 물가가 모두 한은의 인플레이션 타겟인 2%를 밑돌고 있다"면서 "금통위의 매파위원들은 심리지수와 좀 더 강화된 기조적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8월, 10월, 11월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10%, 40%, 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낮게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8월 금리 인상을 예견하는 모습도 있다.
HSBC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으로 1.5%에 그쳤다. 이는 우리와 시장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HSBC는 그러나 "코어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공공서비스 가격 때문에 끌려내려가고 있다. 한은은 관리물가를 제외하면 2016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평균 1.9%에 달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달 한은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