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31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상위 5개사(교촌‧bhc‧BBQ‧굽네‧네네치킨)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격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bhc와 BBQ치킨의 최근 3년간 신메뉴는 기존 오리지널 후라이드 치킨보다 약 6.7~21.9% 높은 가격에 출시됐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신메뉴 ‘교촌 라이스’를 단일 품목이 아닌 웨지감자 메뉴를 포함한 세트품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협회 측은 기존 메뉴의 가격인상이 어려운 시점에서 신 메뉴들의 높은 가격은 가격인상 효과 및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BBQ치킨(6.8%)을 제외한 나머지 4개업체 가맹본부의 경우 14%이상 증가했다. 특히 bhc는 26.4%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네네치킨이 5년간 연평균 31.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5개 업체 모두 연평균 5%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킨 원재료인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 상승했으나 지난달은 13.9%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협회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하하기 보다는 신메뉴와 세트메뉴를 출시해 우회적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