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 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A · HE사업본부 등 타 사업본부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상반기 최대 매출 등을 달성한 것과는 상반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LG전자 측은 “매출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이 줄어들고,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와 경쟁 제품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하며 ‘G7씽큐’ ‘V35씽큐’ 등 프리미엄 신모델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폭을 점점 줄여 나가던 MC사업본부가 조만간 흑자전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특히 이번 분기가 더욱 주목됐던 점은 올해부터 MC사업본부를 새롭게 이끌게 된 황정환닫기

앞서 황 부사장은 혁신에 치우치기보다는 스마트폰 본질을 향상시키고 고객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과거 LG전자 스마트폰이 혁신을 강조하면서 수차례 반복했던 남과 다른 시도들이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고객의 신뢰까지 떨어뜨렸다는 치열한 반성의 결과이기도 하다.
황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